캐나다 밴쿠버에서 만난 일본라멘집 "AFURI ramen+dumpling"(아후리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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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생활정보

캐나다 밴쿠버에서 만난 일본라멘집 "AFURI ramen+dumpling"(아후리라멘)

오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다녀온 일본 라멘집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이름은 "AFURI ramen+dumpling"(한국어로는 아후리 라멘으로 불리는 듯 하다)

최근들어 밴쿠버 비행을 자주오다 보니, 이제 슬슬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양식도 질려가던 찰나에 

날씨도 쌀쌀하고 뜨끈한 국물 같은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호텔 근처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집.

외관의 모습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입구 앞쪽에 주차장이 꽤 큰 것이 일본 느낌이라기보단 북미 느낌이 강하다.

주자장이 많다 보니 , 뭔가 다들 차타고 왔지 나만 걸어온 거 같은 느낌...?ㅎㅎㅎ

현관에 큰 간판이 걸려있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추운 날씨탓에 종종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향한다.

가게 내부 전경

가게 안은 이렇게 생겼다. 들어가자마자 입구 맞은편에 음료를 만드는 것 같은 바와 바테이블이 있고,

안쪽 오픈 키친 쪽에도 바 테이블이 있다. 

뒷쪽 공간에는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지만, 가게 전반적으로 마주 보고 앉는 곳 보단,

일본라멘집 특성답게 혼자나 둘이서 나란이 앉아서 먹게 되있는 테이블이 더 많았다.

다짜고짜 가까운 라멘집을 지도에서 보고 찾아온 탓에 어떻게 주문 할 줄 몰라 입구에서 멀뚱멀뚱 서 있으니,

직원이 현관 옆쪽의 키오스크 기계를 가리킨다.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이곳에서 한다.


<주문하는 법>

1. 기계에서 메뉴를 살펴보고 메뉴를 선택한다.

2. 테이블 번호를 적는 란이 나오면 당황하지 않고, 가운데 비치되어 있는 스탠딩식 번호판을 아무거나 집어들고 그 번호를 입력한다.

3. 결제를 완료하고, 맘에 드는 자리에 가서 번호표를 세워둔다.

4. 서버가 주문한 음료나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일본에 갔을 때도 라멘집들의 특성인지 뭔지, 라멘집들은 거의 다 앞쪽의 자판기 같이 생긴 기계에서 했었다.

여기도 비슷한 방식인 것. 다만 키오스크 기계로 하는 것이다.

기계는 입구 쪽에 단 2개만 있어서,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기계 뒤에 길게 줄을 선다.

나는 타고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라서 아무 정보없이 이 가게에 왔으므로

메뉴들을 쭈욱 살펴보다가 제일 먹고 싶게 생긴 것으로 골랐다.

그런데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집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는 따로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맨 앞에 위치해 있는 "yuzu shio ramen" 이다.

내가 이 이름을 보았을 때, 응? 유자가 들어간 라멘이라고? 너무 상큼하기만 하고 라멘의 깊은 국물 맛이 느껴지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이 시그니처 메뉴였고, 그렇게 국물까지 싹싹 마실 정도로 존맛탱이라는 것이다..

역시 모를 땐 물어보든지 아님 맨 앞에 있는게 젤 잘나가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ㅜㅜㅜㅜ

아무튼 나는 "tonkotsu tantanmen"(+계란추가)에 진저에일을 주문한 후, 키친 앞에 있는 바 테이블에 가 자리를 잡았다.

진저에일...색깔이 좀 다르다?

가게를 구경하고 앉아 있으니, 잠시 후 서버가 음료를 먼저 가져다준다.

음...그런데 내가 시킨 음료가 맞나?? 내가 시킨건 진저에일인데..

자고로 진저에일이란 코카콜라와 같은 특정 브랜드의 탄산음료수이고 항상 맛은 똑같다고 생각했다.. 마치 콜라처럼.

출처: flickr

위의 캐나다 드라이 사에서 나온 진저에일 음료는 생강즙 맛에 달달하지만 강한 단맛은 아니라서 음식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는 터라 자주 마시는 음료였고, 색깔은 약간 갈색 느낌이다.

그런데 내가 받아본 이 집의 진저에일은 색깔부터 연노랑 레몬의 느낌이 강하다.

한 입 마셔보니....헉!!

난 이 집의 진저에일에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이건 혁명이야!!! 먹자마자 목을 타고 흐르는 신선한 따끔따끔한 이 느낌은 먹자마자 이집에서 직접 만든 진저에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거기에 어떤 시럽이나 재료로 단맛을 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중의 진저에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공적이지 않은 건강한 단맛이 느껴지고, 마지막에 탄산으로 입가심이 된다.

차가운 음료이긴 하지만, 어쩐지 이 생강즙의 맛이 아주 강한 진저에일을 마시니 약간 으슬으슬했던 몸이 절로 낫고,

감기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것 같이 건강한 맛이다.(건강한 맛이지만 맛없다는 뜻은 아니다!!!)

완전 건강하고 목 따끔한 살아있는 생강 음료수!!! 너무나 맛있었다.

돈코츠 탄탄멘이 나왔다.

진저에일을 맘속으로 찬양하던 사이, 주문한 돈코츠 탄탄멘이 나왔다.

겉으로 보기에도 진해보이는 육수 위로 잘게 다진 고기와 채 썬 파가 고명으로 올려져나온다.

버섯과 청경채가 먹음직스럽다.

한 입 국물부터 마셔봤다.

역시 예상했던 맛이라 안도가 되면서도 적당한 간과 진한 육수, 너무 맵지 않은 매운맛에 감탄이 나온다.

면을 한번 후룩 먹고, 추가로 주문한 반숙 계란을 한입 먹고 국물을 마시니 천국이다.

밖에서 덜덜떨면서 오느라 얼었던 몸이 녹는 기분이다.

크흐.. 몸이 풀린다. 역시 한국인은 국물인가.

밴쿠버 리치몬드에 방문하면 꼭 한번 와볼만한 일본 라멘집인 것 같다.

미국 포틀랜드, 캘리포니아, 일본 등에도 매장이 있으니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afuriramen.com/

 

AFURI ramen + dumpling

AFURI Ramen + Dumpling

www.afuriramen.com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매장 정보와 메뉴, 스토리를 알아볼 수 있다.

내가 방문한 매장의 위치는 아래쪽에 첨부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