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넷플릭스가 낫고, 동생은 왓챠가 낫다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OTT 서비스엔 양대 산맥 넷플릭스와 왓챠 플레이가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되시는 분들을 위해 객관적인 비교 정보와 함께, 개인적인 사용 경험을 토대로 장단점을 말해볼까 합니다.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확연히 다른 선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는 불편하다?
넷플릭스를 한 번쯤 사용해본 한국인 유저라면 불편하게 느낄 점은 크게 3가지 인 것 같습니다.
첫째, 검색기능이 부족하다.
넷플릭스는 검색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영상 분류에 따른 필터링을 하기 조금 어려워서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특정 영화가 없을 때 무엇을 볼까 고민하면서 넷플릭스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막상 검색 기능과 필터링 기능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뭘 볼까 화면만 스크롤하다 결국 볼거리를 찾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험을 한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것입니다.
둘째, 관객 리뷰를 볼 수 없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기 전, 우리는 사람들의 평점과 리뷰글을 먼저 찾아보곤 합니다. 넷플릭스는 아쉽게도 해당 컨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리뷰를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겉보기에 영상이 재밌는지 안 재밌는지 넷플릭스 자체 사이트에서는 확인하기 힘들고, 검색창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곤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리뷰를 읽을 수 없다는 점이 매우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볼 때도 영상 자체보다 댓글을 읽는 재미를 느낄 때가 많이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댓글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은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영상을 검증하기도 어렵죠.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쓸만한가?
위와 같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제가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넷플릭스 자체 컨텐츠
넷플릭스는 매주 매달 적게는 한두 편에서 많게는 여러 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란 넷플릭스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말하는데요, 이는 영화에서부터 드라마, 그리고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출시됩니다.
저는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유익하여 넷플릭스를 이용합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사회 문제들이나 자연 관련 영상, 혹은 세계 이슈에 관한 넷플릭스만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시사 상식을 넓히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인을 겨냥한 한국 배우들이 나오는 넷플릭스 자체 드라마 제작도 열을 올리고 있죠. 대표적으로 요즘 히트를 치고 있는 <킹덤>과 <인간 수업>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또한, <옥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체 시리즈 물이 많이 있다는 점도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인이라면 왓챠 플레이!
넷플릭스의 장점을 다 생각하고서라도 왓챠가 나은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왓챠는 한국인의 성향을 잘 아는 한국 토종 기업이 론칭한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텐데요, 이거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왓챠 플레이 서비스에는 한국인들이 더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옛날 고전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넷플릭스는 이런 한국인들만 좋아하는 고전 옛날 드라마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왓챠 플레이는 드라마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아내의 유혹>, <불멸의 이순신>등등 한국인이 과거에 좋아하고 즐겨봤던 고전 드라마와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에 특화된 영상들을 많이 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왓챠가 낫다고 말하고 싶네요.
요즘 최고 인기인 <부부의 세계>도 왓챠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선 지원하고 있지 않죠. 아무래도 부부의 세계의 원작인 영국 드라마 <Doctor Foster>를 밀어주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왓챠 플레이는 자체 콘텐츠가 없다
왓챠는 넷플릭스와 달리 자체 콘텐츠가 없습니다. 앞으로의 왓챠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자체 콘텐츠가 없기에 넷플릭스 마니아와 같은 왓챠 마니아를 형성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정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왓챠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넷플릭스 왓챠 기본적인 정보 비교
1. 요금제 가격 비교
넷플릭스는 총 3가지의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베이식, 스탠더드, 프리미엄입니다.
베이식: 월 9,500원, 동시 가능 1대,
스탠더드: 12,000원, 동시 가능 2대, Full HD
프리미엄: 14,500원, 동시 가능 4대, Full HD 및 Ultra HD 4
왓챠 플레이 총 2가지의 요금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베이식과 프리미엄입니다.
베이식: 월 7,900원에 동시 가능 1대, Full HD, 저장 가능한 다운로드 영상 개수 5개입니다.
프리미엄: 월 12,900원에 동시 가능 5대, Ultra HD 4K, 저장 가능한 다운로드 영상 개수 100개입니다.
2. 영상 주력 장르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다큐, 사회 현상
왓챠: 애니메이션,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힐링 영화 및 드라마
주력 장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장르의 영상만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대체로 그러한 장르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3. 사용 가능 국가
넷플릭스: 전 세계
왓챠: 한국만 재생 가능
저는 이 부분도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장을 자주 다니거나 해외에 거주 중이라면 반드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왓챠는 국내 재생만 지원합니다.
제가 이전에 중국에 갔을 때도 왓챠는 VPN을 설치해도 지원이 안되더군요. 해외를 자주 나가시는 분이라면 왓챠는 사실 매우 불편한 서비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겐 이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넷플릭스와 왓챠 플레이의 성향과 장단점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넷플릭스와 왓챠는 주력 소비층이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넷플릭스는
주로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거나 영미권 콘텐츠로 미드 쉐도잉 등 어학 목적으로 시청할 사람, 외국에 있거나 외국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사람, 범죄, 스릴러, 다큐멘터리, 자체 제작 콘텐츠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왓챠 플레이는
한국 콘텐츠나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주로 보고 싶은 사람, 한국에 거의 대부분 체류하는 사람,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 명의 사람과 요금제를 셰어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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